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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도 백신 맞는 게 낫다…그렇다면 1차만? 아니면 2차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의과대학 연구팀 “코로나 면역력, 자연 감염이 백신보다 강해”“완치 후 백신 접종하면 재감염 위험도 절반으로↓”명지병원 연구팀 “완치자 백신 한 번만 맞아도 항체 형성”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1,778명으로, 이들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사람은 23만3,695명이다(9월 6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금기 대상이 아닌 경우 코로나19 감염된 이력이 있더라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격리 중인 확진자는 예외지만, 격리 해제 후에는 접종이 가능하며 권고되고 있는 사항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시 수동항체치료를 받은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치료의 간섭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 시행을 권고한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완치된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사실인 것일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백신을 한 번만 접종해도 충분한 항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면역력, 자연 감염이 백신보다 강해"최근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자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텔아비브 의과대학은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자연 면역과 백신 유도 면역을 비교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스라엘인 77만8,658명을 대상으로 감염과 증상, 입원과 사망을 관찰 조사한 결과, 백신만 접종한 사람들은 감염 완치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13.06배 높았다. 다시 말해, 자연 감염을 통해 생성된 면역력이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력보다 13배가량 강하다는 것이다. ◇ "코로나19 완치 후 백신 접종하면 재감염 위험 절반으로↓"자연 감염이 백신보다 코로나19 예방에 강한 효과를 낸다면 완치 후 백신을 접종할 필요 없는 것이 아닐까? 연구진은 완치 후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절반으로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완치자가 백신을 1회 접종하면 미접종 완치자에 비해 재감염 위험도가 약 47% 줄어들었으며, 재감염이 되더라도 입원한 경우가 없는 것이 발견됐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는 “완치 후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감염 없이 백신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보다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2배”라며 “확진됐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 "예방접종, 1차로도 충분? 아니면 2차까지 필수?"명지병원 임재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한 번만 접종해도 충분한 항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경우 항체가 크게 증가했지만, 2차 접종 후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 완치자의 예방접종 지침사항을 현재의 2회에서 1회로 수정하면 “백신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지침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